[길섶에서] 사랑과 용서/김인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사랑과 용서/김인철 논설위원

입력 2004-04-26 00:00
수정 200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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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20여초,스코어는 동점.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에 선수들이 벤치로 달려간다.가쁜 숨을 몰아쉬는 선수들에게 감독이 작전지시를 한다.코트로 돌아간 선수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 끝에 골밑 슛을 터뜨린다.누가 봐도 작전의 승리다.경기 후 감독에게 어떤 지시를 했느냐고 물었다.“아 그거요.디펜스(수비) 잘하고,오펜스(공격) 잘해.뭐 그런 겁니다.” 스포츠계에 전해오는 우스개이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농구감독이 실상은 구체적인 작전능력을 갖추지 못한 지도자였음을 꼬집는 이야기다.

총선 후 상생이니 화합이니 하는 번지르르한 수사(修辭)들이 나도는가 싶더니 여야 모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서로를 헐뜯기에 바쁘다.그럴듯한 목표는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실행 수단을 찾지 못한 탓일 게다.

“진정한 사랑이란 나이 어린 아들,딸을 보살피듯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또한 용서란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문득 몇해전 노(老)스님에게서 들은 법문 한토막이 기억난다.

김인철 논설위원˝

2004-04-2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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