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 지인에게서 옥중의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서울신문에 연재되는 최인호 소설 ‘儒林’을 즐겨 읽는다는 얘기를 들었다.소설에 인용된 여러 책들을 소개받고 싶어한다는 전문도 곁들였다.소설 ‘儒林’이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있어 고무되어 있던 차에,싫지 않은 전언이었다. ‘儒林’은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기묘년에 사약을 받은 조광조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삶의 대부분을 정치권에서 보낸 권씨의 옥중생활은 이번이 세번째다.그래서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진 옛 젊은 정치인의 궤적이 가슴에 와닿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광조는 ‘綾城謫中(능성의 귀양살이)’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읊었다.“誰憐身似傷弓鳥 自笑心同失馬翁 猿鶴定嗔吾不返 豈知難出覆盆中(누가 가여워하리,화살 맞은 새의 신세.말 잃은 늙은이 같은 이 마음 우스워라.원숭이와 학이 나를 나무라리라,오지 않는다고.어찌 알리,엎어놓은 사발 속을 나오기 어려움을.)”
요즈음 옥중 정치인들의 심경도 이와 닮은꼴은 아닐는지.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보복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세태에서 다시 읽는다.
양승현 논설위원˝
조광조는 ‘綾城謫中(능성의 귀양살이)’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읊었다.“誰憐身似傷弓鳥 自笑心同失馬翁 猿鶴定嗔吾不返 豈知難出覆盆中(누가 가여워하리,화살 맞은 새의 신세.말 잃은 늙은이 같은 이 마음 우스워라.원숭이와 학이 나를 나무라리라,오지 않는다고.어찌 알리,엎어놓은 사발 속을 나오기 어려움을.)”
요즈음 옥중 정치인들의 심경도 이와 닮은꼴은 아닐는지.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보복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세태에서 다시 읽는다.
양승현 논설위원˝
2004-03-0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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