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리스크 완화…“코스피 훈풍은 제한적”

G2 리스크 완화…“코스피 훈풍은 제한적”

입력 2013-07-18 00:00
수정 2013-07-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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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당분간 코스피 상단은 1,900대 초반”

국내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G2(주요 2개국)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지만, 코스피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 않다.

불안 요인이 감소했기 때문에 그간 이탈했던 글로벌 자금이 돌아오고 코스피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8일 코스피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5포인트(0.41%) 하락한1,879.74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별 효과가 없었다.

전날 중국 경제 지표 호조로 지수가 1% 이상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버냉키 의장이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힌 11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였던 7.5%에 부합한데 이어 6월 외국인직접투자(FDI)까지 작년 동기보다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스피가 중국발 호재로 상승세가 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효과가 길지 않았다.

다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증시 전반적인 여건은 개선됐다.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종료된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다.

국내 기관도 연기금과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수급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개선돼 7월 들어 한국, 대만, 태국, 필리핀 등 신흥국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이 외환시장을 통해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달러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커져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 수급 측면에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미뤄질 수는 있지만 연준이 연내 시작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중국이 7월 지표에서도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국내 증시의 본격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또한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1,900대 초반 아래서 횡보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버냉키 발언 이후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코스피는 이론적 청산가치인 1,910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안 요소가 실제적으로 완화되기 전까지는 기조적인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호재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기술적으로도 반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1,890∼1,920대 등락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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