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공백 끝… 김영섭號 첫 행보는 ‘임직원 소통’

KT 경영공백 끝… 김영섭號 첫 행보는 ‘임직원 소통’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3-08-30 18:24
업데이트 2023-08-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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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승인 직후 분당사옥 방문
부사장·노조위원장 등 간담회
“모든 업무에서 ‘고객’ 최우선”
‘역량·실질·화합’ 가치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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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주 승인을 받은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형식의 취임식에서 임직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KT 제공
30일 주주 승인을 받은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형식의 취임식에서 임직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KT 제공
5개월의 경영 공백을 깨고 KT 수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영섭 신임 대표의 첫 행보는 ‘임직원과의 소통’이었다. 그는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의 내실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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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T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 처리를 위해 주주들이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KT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 처리를 위해 주주들이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30일 KT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승인받은 직후 경기 성남시 KT 분당 사옥을 찾아 타운홀미팅 형식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장복 노조위원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사내이사), 전국 광역본부와 그룹사 등의 임직원 약 40명이 참석해 50분간 김 대표와 자유롭게 얘기를 나눴다. 취임식은 전 그룹사 사내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KT 임직원에게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역량’, ‘실질’, ‘화합’ 등 4개의 가치를 강조했다.

구현모 전 대표가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추진한 ‘디지코 KT’ 사업에 대해서는 “혁신 성장 전략을 추구함에 있어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의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KT가 ICT 중 “통신기술(CT)은 잘해 왔고, 정보기술(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 ICT ‘고수’가 돼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식 뒤 노조를 찾아 인사하고 경기 과천 KT 네트워크관제센터도 방문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2차 임시 주주총회는 불과 21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차기 경영권을 둘러싼 혼돈 속에 박수와 고함, 비속어가 뒤섞였던 지난 3월 정기 주총과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참석자들은 반년 가까이 이어진 경영공백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표 선임 외에 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4개 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LG CNS 대표를 지낸 김 대표는 IT 분야를 잘 알고 대기업 조직 관리에 능하다. 그가 과거 경영진의 ‘이권 카르텔’을 타파하기 위해 인적 쇄신과 구조 개혁에 우선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이날 조직 개편, 인사 계획을 묻는 질문엔 “KT인 대부분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만큼 곧바로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우선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업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2023-08-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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