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해도 전통시장 타격 없었다”

KDI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해도 전통시장 타격 없었다”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입력 2026-05-21 12:00
수정 2026-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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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7%·부산 최대 7.9% 매출 껑충
반면 전통시장 감소세 안 나타나
주말 마트 문 닫아 편의점으로 갔던 소비 회귀
KDI “평일 전환 적극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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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한 지역에서 일관되게 매출이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골목상권에 대한 악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발표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시사하는 유통정책의 전환 방향’을 통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전후로 대형마트 매출이 대구에서 4.7%, 서울 서초·동대문에서 2.8%, 부산에서는 6.2~7.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말 영업 제한이 완화되면서 제약받았던 소비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월 2회 주말을 휴업일로 지정하는 의무휴업일 제도를 시행해왔다.

온라인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의무휴업일 제도 실효성 논란이 벌어지면서 지난 정부 시절인 2023~2024년 지방자치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지역 위주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곳이 나왔다. 서울 서초·동대문·중·관악구, 대구와 부산, 충북 청주, 경기 의정부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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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연구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매출 감소를 뒷받침하는 일관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의 경우 골목상권(생활·식품·잡화)의 매출이 15.39% 증가했고, 서울의 경우 전통시장(농축수산·전통유통)의 매출이 12.79% 증가했다.

이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소비의 성격이 상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공식품과 생필품 수요 상당 부분이 온라인과 대형마트로 이동했으며 전통시장은 신선 식품 중심의 소량, 빈번 구매와 대면 거래, 지역 기반 소비 특성을 갖는다는 분석이다.

이진국 KDI 선임연구위원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높은 대체관계에 있기보다는 일부 영역에서만 경쟁하며, 평일 전환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그 효과가 전통시장 매출 감소로 직접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일한 규제를 받는 SSM도 매출이 늘었다. 대구에선 약 3.4%, 서울 0.9%, 부산 동래구 4.1%의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

반면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수혜를 봤던 편의점은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도 있었다. 서울 서초·동대문의 경우 같은 기간 약 4% 수준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대구, 부산에 비해 서울은 편의점 접근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쉬는 동안 편의점으로 이전된 매출이 평일에 쉬는 걸로 전환되면서 회귀하는 효과가 네거티브로 잡히지 않았나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KDI는 변화된 유통 환경을 반영해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행법상 지자체장이 결정하면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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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무휴업일 제도와 같은 유통 규제 운영에 있어 소비자 영향평가 제도 도입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접근성, 가격, 선택권, 시간 비용 등을 분석해 정책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취지다.
세줄 요약
  •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 후 매출 증가 확인
  • 전통시장·골목상권 타격은 뚜렷하지 않음
  • KDI, 유통 규제 재검토와 평가제도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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