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경상수지 27개월 연속 흑자… 美 고관세에 내년 ‘수출 절벽’ 우려

반도체 훈풍에 경상수지 27개월 연속 흑자… 美 고관세에 내년 ‘수출 절벽’ 우려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5-09-04 15:30
수정 2025-09-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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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5.9.4. 연합뉴스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5.9.4. 연합뉴스


경상수지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내년부터 미국발 고율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절벽’ 우려가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107억 8000만달러 흑자로 직전 달인 6월(142억 7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이 점차 나타나면서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도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자만 지난 8월부터 상호관세가 실질적으로 부과되면서 지난달 대미 수출이 12% 감소했다”면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내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축소를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JP모건·씨티·뱅크오브아메리카·HSBC·바클레이즈·UBS·노무라 등 해외 IB 8곳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올해 평균 5.1%에서 내년 4.4%로 0.7%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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