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돈 벌어 집 산 2030 코로나 전보다 3.3배 늘어

주식투자로 돈 벌어 집 산 2030 코로나 전보다 3.3배 늘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9-18 22:19
수정 2021-09-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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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국민의힘 의원,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 분석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단지 모습. 서울신문 DB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단지 모습.
서울신문 DB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주식투자를 통해 번 돈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20~30대가 전년보다 3.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으로 집을 산 MZ세대(1980~2010년 출생자)는 총 351명으로 2018년과 2019년 108명보다 3.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구입자 가운데 현재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인 1980~1984년 출생자가 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85~1989년 출생자가 112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1990~1994년 출생자가 주택을 구입한 비율이 7.0배나 늘었다.

주식 수익으로 집을 산 MZ세대의 55.8%(197명)는 3억 이하 주택을 구입했다. 3억~5억 미만 주택은 12.7%(45명)가 샀고, 5억~10억 미만 주택은 14.2%(50명)가 매입했다.

주식으로 집을 구입한 MZ세대 중 가장 비싼 집을 구입한 사람은 1981년생 A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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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반포자이의 ‘미니카약 놀이터’.  GS건설 제공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반포자이의 ‘미니카약 놀이터’.
GS건설 제공
그는 작년 1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남더힐을 구입하면서 은행에 대출을 받거나 기존 예금액을 사용하지 않고 주택 매입자금 62억 원 전액을 주식 매각자금으로 조달했다.

또 작년 5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자이를 46억 원에 매입한 1980년생 B씨와 올해 5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를 44억 1000만원에 구입한 1983년생 C씨, 작년 9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를 42억 3000만원에 구입한 1981년생 D씨 등도 주식 매도 자금으로 주택을 샀다.

가장 비싼 상위 10위 주택을 산 이들은 모두 은행의 도움 없이 오직 주식 매도금으로만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샀다.

반면 주택을 임대하기 위해 집을 구입한 이들은 전체의 26.6%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주택을 구입하여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64만 4641명 가운데 임대 목적으로 집을 산 구매자 비율이 32.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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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의원은 “주식으로 상위 0.01%의 부를 축적한 MZ세대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주택을 임대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은 MZ세대가 집을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사는 곳으로 바라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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