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 찔끔·이익 껑충 ‘마른수건 짜기 흑자’

상장사 매출 찔끔·이익 껑충 ‘마른수건 짜기 흑자’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4-03 18:16
수정 2017-04-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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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0.8% 증가 했지만 영업이익 15%·순익 18% 늘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은 제자리걸음이어서 마른 수건을 쥐어짠 ‘구조조정형 흑자’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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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일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33개사(금융업·분할합병사 등 73개사 제외)의 2016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121조 3000억원으로 전년(105조 5000억원)보다 15.0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46% 증가한 80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매출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보다 0.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은 건 기업들이 그만큼 비용절감을 했다는 뜻”이라면서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5년 6.46%에서 지난해 7.37%, 매출액 순이익률은 4.15%에서 4.88%로 각각 상승했다. 1만원짜리 물건을 팔면 737원은 영업이익, 488원은 순이익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자산총계는 2249조원으로 1년 전보다 4.82% 불어났고, 부채는 2.55% 늘어난 1199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 대비 부채비율은 5.56% 포인트 낮아진 114.26%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흑자 기업은 흑자로 전환한 66개사를 포함해 434개사(81.4%)였으며, 적자 기업은 99개사(18.6%)였다. 금융업 44개사의 영업이익은 19조원, 순이익은 18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와 19.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727개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138조 6000억원으로 6.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조 4000억원, 순이익은 4조원으로 각각 6.40%와 8.37% 불어났다.

거래소는 사업보고서 검토 결과 코스피 상장사인 넥솔론의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며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또 진흥기업과 STX, STX중공업 등 7개사를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분류했고, 보르네오가구와 대우조선해양 등 5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했다. 코스닥에선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우전이 상장 폐지됐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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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04-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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