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올라가네” 초고층 건물 전성시대(종합)

“자꾸 올라가네” 초고층 건물 전성시대(종합)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2-13 17:49
수정 2017-02-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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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올해 호텔과 전망대 개관 등을 통해 랜드마크로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 제공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올해 호텔과 전망대 개관 등을 통해 랜드마크로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 제공
‘초고층건물(마천루) 지표’라는 게 있다. 초고층빌딩과 경기순환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앤드루 로렌스라는 경제학자가 처음 제시한 이 지표에 따르면 세계 최고층 빌딩 건축은 경기침체의 전조라는 것이다. 경기가 과열될 때 초고층빌딩 공사가 진행되고 불황이 임박할 때 완공되기 때문이다. 이 개념만 놓고 본다면 최근 한국 최고층 빌딩 기록이 속속 뒤바뀌는 것은 뭔가 좋지 않은 징조인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한국 최고층 건물 곧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바뀌지만 4년 뒤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 다음에는 부산 롯데타운(107층),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등이 대기중이다.

작년 말까지 완공된 건물 중 최고층 건물은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이었다. 이 건물의 지상 층수는 80층에 달한다. 반면에 인천시 연수구 ‘동북아무역타워’는 지상 층수는 68층이지만 높이는 305m로 두산위브더제니스(301m)보다 더 높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가 다음 달 준공되면 층수와 높이에서 동시에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제2롯데월드의 지상 층수는 123층, 높이는 555m다. 서울시는 9일 이 건물에 대한 최종 사용승인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가 누리는 ‘최고 높은 건물’의 영광도 한시적이다. 4년 뒤인 2021년이면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준공된다. 현대차그룹이 초안에서 밝힌 건축 계획에 따르면 GBC 메인타워는 층수가 105층이지만 높이는 569m로 제2롯데월드보다 14m나 더 올라간다. 이밖에도 현재 건설 중인 초고층 건물은 부산 롯데타운(107층),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등이 있다.

건물 층수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1~4위가 모두 부산 해운대에 몰려 있다. 2위는 1위와 같은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102동으로 75층이고 3위는 해운대 ‘아이파크’(72층)이며 4위는 다시 두산위브더제니스 103동(70층)이었다. 5위는 69층짜리인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이다. 한때 강남 부촌의 상징으로 꼽혔던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69층으로 공동 5위를 겨우 유지할 만큼 최고층 빌딩 기록이 속속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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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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