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개통… 오늘부터 정식운행
수서고속철도(SRT)가 8일 개통되면서 철도 분야도 서비스 경쟁 시대를 맞았다. 정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RT 개통식을 가졌다. SRT는 2011년 5월 공사를 시작해 5년 7개월 만에 완공됐다. 9일부터 정식 운행이 시작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8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식에서 황교안(오른쪽 첫 번째) 국무총리와 강호인(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첫 경쟁은 요금 인하에서부터 시작됐다. SRT는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요금을 5만 2600원으로 책정해 서울역~부산 KTX 요금(5만 9800원)보다 13.6% 낮췄다. 코레일은 이에 맞서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를 부활시켰다.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나뉘어 정차하던 경부선·호남선 KTX 열차 가운데 일부를 각각의 역에도 정차하도록 변경, 승객들의 불편을 없앴다. 사당역~광명역 셔틀버스, 광명역~인천지역 셔틀버스 운행 등 고객 유인 방안도 내놓았다.
황 총리는 “2025년까지 70조원을 투자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속 400㎞급 차세대 초고속 열차의 개발, 첨단신호 통제 시스템 등 미래철도의 핵심기술 발전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SRT 개통으로 국민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에 우리 철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12-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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