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억 신협 회원이 자산…AI 관리 넘어 가상화폐 도입”

“세계 2억 신협 회원이 자산…AI 관리 넘어 가상화폐 도입”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9-11 20:42
수정 2016-09-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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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서 아시아신협聯 총회…번스 세계협의회장 장기계획 밝혀

문철상 회장 “택배·장의 등 융합”

“일정 이상 자산을 지닌 조합원을 대상으로 로보어드바이저(AI)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신협 조합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도입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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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아시아신협회장에 선출
문철상, 아시아신협회장에 선출 문철상 한국신협 회장이 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6년 아시아신협연합회 총회에서 아시아신협회장으로 선출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니얼 번스 세계신협협의회장이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막한 2016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번스 회장은 “새로운 전자결제 시스템과 온라인 금융회사들이 등장하며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신협 가치(협동조합)를 강조하는 것만으론 더이상 생존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경쟁자들에 맞서기 위해선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신협의 비용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스 회장은 기존의 대형 상업 은행도 새로운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은 수수료인 반면 페이팔 같은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며 “기존 상업 은행들은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번스 회장은 전 세계 105개국 2억명이라는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협이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 새로운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결국엔 회원을 상대로 한다”며 “회원을 얼마나 모집하느냐에 따라 확장력이 결정되지만 신협은 이미 2억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철상 한국신협중앙회장은 새 성장 모델로 ‘융복합’을 제시했다. 롤모델은 스페인 몬드라고 신협이다. 이 신협은 금융 외에 시내버스, 택배, 장의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다. 문 회장은 “우선은 농촌과 도시의 신협을 연결해 도·농 직거래 유통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문 회장이 구상하는 SOC 사업은 독거노인을 위한 임대아파트나 24시간 이상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이다. 건설 및 운용과 관련한 수익률은 연 4% 이내로 제한해 지역사회 환원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관심이 있다. 문 회장은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지만 지분율 10% 범위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 회장은 이날 아시아신협연합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2000년 들어 선출직으로 뽑힌 한국인 아시아 회장은 2008년 권오만씨에 이어 두 번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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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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