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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카페] ‘돈 안되는’ 채권시장 메신저 FB·로이터 열 올리는 까닭은

[여의도 카페] ‘돈 안되는’ 채권시장 메신저 FB·로이터 열 올리는 까닭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7-20 22:44
업데이트 2016-07-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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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직접 수익 없지만 단말기 연동 고객 확대 기대

국내 채권시장에서 거래 보조수단으로 널리 쓰이던 야후 메신저의 서비스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뒤를 이을 대표 메신저 자리를 두고 물밑싸움이 치열합니다. 코스콤에서 개발·관리하고 있는 프리본드(FB) 메신저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가운데 외환거래 등에 사용되는 로이터 메신저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새달 5일 야후 메신저 서비스 종료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야후 메신저가 다음달 5일 서비스를 종료하면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새 메신저를 이용해야 합니다. 야후 메신저 새 버전의 경우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기능이 없어 채권거래 시 호가정보를 3년 이상 기록·유지해야 한다는 금융투자업 규정을 따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코스콤-로이터 물밑 싸움 치열

코스콤은 이날 자사의 FB 메신저에 대해 최신 서버 도입 등 시스템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고객 확보를 위한 메신저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FB 메신저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에서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채권거래 전용 메신저입니다. 야후 메신저만큼 널리 쓰이고 있지는 않았지만 6년 동안 서비스를 해 온 만큼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미 2500여명의 채권전문가를 비롯해 6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에서는 톰슨로이터사의 로이터 메신저를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외국계 은행과 국내 은행의 외환딜러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메신저입니다. 로이터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다면 연동 효과가 있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 대화 저장 기능을 이용하려면 5명당 160달러의 비용을 로이터 측에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는 메신저 사용 확대에 개발사들이 나서는 이유는 메신저를 통해 금융정보단말기 이용 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콤 관계자는 “FB 메신저를 코스콤의 체크 단말기와 함께 쓰면 시세정보 등을 연동해 볼 수 있는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메신저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지만 메신저 확대를 통한 단말기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고 귀띔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7-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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