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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인구 400만명’…잘못 관리하면 ‘폐렴·당뇨병’ 유발

‘틀니 인구 400만명’…잘못 관리하면 ‘폐렴·당뇨병’ 유발

입력 2016-07-01 08:03
업데이트 2016-07-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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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보철학회 “틀니용 솔로 충분히 세척하고 전용 세정제 사용해야”

올해부터 7월 1일은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지정한 ‘틀니의 날’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틀니를 착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관리요령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정 기념일을 지정하게 됐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허성주 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은 “오는 2020년이면 국내 노인 인구 비율이 14.4%에 이르면서 고령화 사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국민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의 노인 35.3%가 틀니와 같은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노인복지관 14곳에서 만 60세 이상 710명을 대상으로 틀니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45.7%에 달했다.

이를 근거로 학회는 현재 국내 틀니 인구는 약 400만명으로 추정했고 65세 이상 인구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유지 관리는 매우 소홀한 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틀니 관리를 잘못하면 입속 염증이나 세균감염 등으로 인해 구강건강을 저해하고 심한 경우 폐렴, 당뇨병까지 유발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한구강보건협회가 2015년 서울 및 4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60세 이상 틀니 사용자(부분 및 전체 틀니) 500명 대상으로 틀니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잘못된 틀니 세정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44.2%(221명)는 치약으로만 틀니를 관리하고 있었고, 흐르는 물에만 헹구는 비율이 24.8%(124명)로 그 뒤를 이었다. 심지어 소금물에 담가 관리한다는 경우도 6.4%(32명)였다.

허 회장은 “자연치아의 세정에 사용되는 치약으로 틀니를 닦는 것은 대표적인 잘못된 관리 요령”이라며 “틀니는 대부분 레진 재질이라 강도가 자연치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치약으로 닦으면 연마제 성분에 의해 표면에 금이 가고 마모현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틀니에 금이 가면 그곳에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 구내염, 잇몸염증, 구취 등 각종 구강 관련 질환을 유발한다.

허 회장은 “틀니 사용자는 취침 전 잇몸 휴식을 위해 틀니를 반드시 구강 내에서 제거해야 한다”며 “세척을 할 때는 부드러운 틀니용 솔을 이용하여 문지르고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마모제가 들어 있는 치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때에 따라서는 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 번식을 예방하고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틀니가 헐겁거나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잇몸과 틀니 틈새로 음식물이 쌓여 통증과 구취, 잇몸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최소 일 년에 1번은 치과의사에게 정기점진을 받아 틀니 조정을 받는 것이 오래 잘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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