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구두 개입에도 환율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기재부·한은 구두 개입에도 환율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6-02-19 22:42
수정 2016-02-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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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보다 7원 오른 1234원…외환당국 “변동성 과다 우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에 올라서며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0원 오른 달러당 1234.4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의 1246.1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231.0원에 거래가 시작돼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 장중 1240원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새로운 경제 하방 리스크를 거론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요소가 많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 당국은 이날 구두 개입에 나섰다. 홍승제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한은과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시장 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외환 당국은 지나친 쏠림에 대해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 구두 개입했다.

한은과 기재부가 외환시장에 공식적으로 구두 개입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던 2014년 7월 2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오전에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올해 들어 중국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단히 커졌다”면서 “이런 대외 리스크(위험)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해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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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6-0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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