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국민 노후 쌈짓돈 짊어진 강면욱의 과제

500조 국민 노후 쌈짓돈 짊어진 강면욱의 과제

입력 2016-02-15 16:33
업데이트 2016-02-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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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위기 국민연금 안정적인 운용·기금 지배구조 개편 과제

국민연금공단의 새 기금운용본부의 15일 임명된 강면욱 본부장(CIO) 앞에는 500조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잘 불려나가야 한다는 중대 과제가 놓여 있다.

국민의 노후 쌈짓돈인 국민연금 기금은 가입자들의 가입 기간과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60년 모두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연금은 1988년 도입 이후 6.0%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작년의 경우 10월까지 수익률이 4.2%로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강 본부장은 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제고하는 과제가 눈앞에 놓였지만 당장의 고수익만 좇다가는 위험이 커져 전국민의 노후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강 본부장은 ABN암로, 슈로더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일했고 국내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과 메리트 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지내며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슈로더자산운용에서는 해외펀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펀드를 출시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는 해외 상품인 봉쥬르차이나 펀드를 개발 판매해 성과를 거뒀다.

특히 메리츠자산운용에서는 수탁고 7조원의 성과와 함께 대체투자(AI)본부를 신설해 다양한 투자 솔루션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본부장에게는 전임자인 홍완선 본부장과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이의 내홍으로 어수선한 공단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임무도 있다. 홍 본부장과 최 전 이사장은 의사 결정과 보고체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와 함께 4월 총선 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기금 지배구조 개편 논의 과정에서 문형표 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인 개편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공단은 이날 강 본부장을 임명하면서 “합리적인 리더십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과 탁월한 영어 구사능력 등 글로벌 감각이 매우 뛰어나 500조원의 국민연금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적임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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