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봄바람 타고 줄줄이 오른다

생활물가 봄바람 타고 줄줄이 오른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2-14 17:48
수정 2016-02-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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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이어 상수도료 새달 인상… 서울 등 지자체 주차장 요금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올 신규 실손 보험료 18~27%↑
두부·달걀·맥주·라면값은 대기

상·하수도 요금, 주차료, 은행 이자, 식료품 값 등 생활물가와 직결되는 공공요금과 제품가격 인상이 3월에도 이어진다.

14일 관련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역별 상·하수도 요금이 다음달 잇따라 오른다. 2014년 정부가 각 지자체에 요금을 현실화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대전·울산·인천 광역시와 경북 김천시 등은 이미 올해 초 각각 하수도 요금을 최고 33% 상향조정하면서 지난달 전국의 하수도료는 지난해보다 23.4%나 올랐다. 다음달에는 부산시와 아산시가 상수도 요금을 각각 8%, 8.7%씩 인상할 계획이다.

교통 관련 각종 요금도 오른다. 정부는 현재 공영 주차장 주차료에 부가가치세(10%)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차장의 요금 인상 요인이 생긴다. 1997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서울시 주차장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올해 택시요금을 평균 16.7%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금융 비용도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취급액 기준으로 16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금리가 평균 연 3%대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5%까지 떨어뜨린 영향으로 2%대에 진입했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는 올해 신규 계약분에 대한 실손 보험료를 18~27% 인상했다.

식품류 가격도 인상된다. 소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등의 출고가를 5.54% 올린 데 이어 지방 주류업체들이 줄줄이 인상 대열에 뛰어들었고, 마지막으로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출고가격을 5.54% 인상했다.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은 두부, 달걀, 핫도그 등의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맥주와 라면 값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활물가와 연관성이 큰 비용이 증가하다 보니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8%지만,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 나타난 일반인의 물가 상승률 인식 수준은 2.4%로 3배에 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공요금의 경우 지자체 결정으로 인상된 부분이 많았다”면서 “서민생활 밀접 품목은 과거와 다름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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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2-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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