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중 1명, 죽음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다

한국인 3명 중 1명, 죽음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다

입력 2016-02-05 15:57
업데이트 2016-0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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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보고서…“예방 위한 투자·효과적 정책 필요”

우리나라의 사망자 3명 중 1명은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은 보건·의료가 있었다면 가능한 일이었다.

5일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사망원인 통계를 이용한 회피가능 사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회피가능 사망률(전체 사망 중 회피가능 사망)은 34.9%였다.

회피가능 사망이란 효과적인 보건 정책 및 의료 서비스를 통해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사망으로, 치료가능 사망과 예방가능 사망으로 나뉜다.

치료가능 사망은 현재 의료서비스 및 지식을 적용한 검진·치료 등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 예방가능 사망은 넓은 의미의 공중보건정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망이다.

통계청의 2000~2014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으로 사망자 26만7천650명 중 9만3천314명(34.9%)은 적절한 치료 및 예방으로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중 치료가능 사망은 3만2천483명(중복 포함)으로 전체 사망의 12.1%를 차지했고 예방가능 사망은 28.1%(7만5천293명)에 이르렀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회피가능 사망률이 44.3%로 여성(23.5%)보다 높았다. 남성의 회피가능 사망률은 2000년 56.8%에서 12.5%포인트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여성보다 높았다.

질환별로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의 경우 2000년 이후 점차 감소했지만 손상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이를 보였다.

또 2014년 전체 인구 중에서 회피가능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인구 10만명당 183.8명으로 2000년의 339.3명에 비해 4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회피가능 사망률은 35.9%로 잉글랜드·웨일즈의 22.6%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보고서는 “손상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중재 및 정책이 요구된다”며 “예방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예방 분야의 효과적인 보건·의료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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