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부채율 160% 연령대 1위
우리나라가 모든 연령층 가운데 60대 이상의 소득 대비 가계빚 상환 부담이 가장 높은 유일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빚 폭탄’이 터진다면 그 발화점은 ‘60대 이상 노령층’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94.9%), 프랑스(16.8%), 독일(37.5%), 네덜란드(105.4%) 등 주요 15개국과 비교해 지난해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 대비 가계빚 비율은 160.9%로 월등히 높았다. 전(全) 연령대 평균(128.2%)보다도 유일하게 높다.
고령층의 가계빚 부담이 커진 데는 저금리 기조와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 꼽힌다. 2006년 60~67세인 가구와 2014년 같은 연령대의 가구를 조사한 결과 2014년 가구가 소득과 비교해 평균 38%를 더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부채 상환 여력도 다른 나라보다 더 취약했다. 우리나라 고령 가구의 소득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금과 이전소득(실업수당, 증여, 구제금 등) 비중은 29%로 독일(64.9%)과 네덜란드(74.2%)에 견줘 한참 낮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등 금융 여건이 급격히 변하면 소득 안정성과 자산 유동성이 낮은 고령층의 부채 상환 부담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대출 구조를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꾸고 주택연금과 역모기지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1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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