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후폭풍’…중국에서 한국산보다 싼 일본산 급증세

‘엔저 후폭풍’…중국에서 한국산보다 싼 일본산 급증세

입력 2015-11-08 11:03
업데이트 2015-11-08 11: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대경제硏 분석…한국산 459개 품목 수출단가, 일제보다 비싸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본의 대중국 수출품이 한국의 수출품보다 단가가 내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조규림 선임연구원은 2011~2014년 전체 2천498개 제조업 품목 수출단가 변화를 분석해 ‘한일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단가 및 수출물량 변동’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수출단가가 일본보다 높았던 품목은 313개였으나, 2014년에는 459개 품목으로 늘었다. 3년 새 146개 품목에서 일본 수출품의 가격이 한국보다 더 싸진 셈이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가격경쟁이 심한 석유화학 산업과 금속·비금속 산업에서 단가 역전 현상이 많이 발생했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한국이 더 낮은 수출단가를 유지하는 품목은 2011년 1천778개였으나 2014년에는 238개 감소한 1천540개로 집계됐다.

양국의 수출단가가 같은 품목은 407개에서 499개로 92개 늘었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일본의 대중국 제조업 수출물량은 2013년에는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2014년에도 전년보다 1.4% 늘었다. 증가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년보다는 수출 물량이 늘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한국은 2013년에는 4.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4년에는 -0.3%를 기록하며 수출 물량이 줄었다.

조 연구원은 “일본의 가격경쟁력 향상은 한국의 수출경기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엔저 현상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