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계속 땐 쓰쿠다·고바야시에 경영권 뺏길 수도”

“분쟁 계속 땐 쓰쿠다·고바야시에 경영권 뺏길 수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10-23 22:34
수정 2015-10-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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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前 일본 롯데 부회장 본사 방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가족 간 분쟁으로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경영권을 뺏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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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을 방문한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3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을 방문한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신 전 부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쓰쿠다 사장과 고바야시 CFO가 나뿐만 아니라 신동빈(롯데그룹 회장)도 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옛날(한·일 롯데그룹을 형제가 나눠 경영했던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의 중심인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를 장악한 인물은 신 회장이 아니라 쓰쿠다 사장과 고바야시 CFO라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가 28.1%, 종업원지주회가 27.8%, 관계사가 20.1%를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1.6%, 신 회장은 1.4%를 갖고 있다. 실질적인 지분율은 종업원지주회를 장악한 쓰쿠다 사장 쪽이 더 많아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근거 없는 억측으로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한다”면서 “신 전 부회장이 경영 실책에 대한 반성 없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은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구시대적인 생각”이라고 깎아내렸다.

●부친 주치의 변경 위해 서울대병원 방문

영어로 답하는 신 전 부회장의 통역을 자처한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을 문제 삼고 있는데, 그가 정확한 인지나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더라도 신동빈 측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남에게 기업을 물려주겠다는 후계 구도는 건강 논란이 없었던 10년 전에 신 총괄회장 스스로 결정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부친의 건강 관리를 전담할 주치의를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신 총괄회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것도 주치의 변경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건강은 신동빈 회장 측에서 정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챙겼다.

신 전 부회장은 부친, 동생과 함께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와 이복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경영권과 직결된 ‘신 패밀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어머니는 형제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중립이며 누나도 중립”이라고 밝혔다.

●시게미쓰 여사 한국 찾아… 두 아들 중재할 듯

한편 시게미쓰가 21일부터 한국을 찾아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게미쓰가 두 아들의 다툼을 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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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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