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비중 15.1%… 통계 5년 만에 최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 6월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판매액도 1년 전보다 26.6% 증가했다. 반면 전체 소매판매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린 탓에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항목별로는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5%, 55.5% 급증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방문을 꺼린 영향으로 보인다. 생활·자동차용품(49.7%), 아동·유아용품(39.3%), 가방(37.2%), 화장품(34.7%) 등도 증가 폭이 컸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조 9780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의 44.6%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 급증했다.
판매점별로는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1조 47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6% 늘었다. 연초부터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데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홈쇼핑과 G마켓·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판매액은 3조 8310억원으로 16.8%, 슈퍼마켓 판매액은 3조 1530억원으로 4.4% 늘었다.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 판매액은 1년 전보다 9.5% 감소했고 백화점도 12.4% 급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8-0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