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재배면적 ‘뚝’…올해 역대 최소 전망”

“건고추 재배면적 ‘뚝’…올해 역대 최소 전망”

입력 2015-04-08 09:11
업데이트 2015-04-08 09: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장 개방·농가 고령화 탓…중장기 수급불안 예상

대표적인 양념 채소인 건고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산 건고추 재배면적 감소와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내 건고추 재배면적은 연평균 5%, 생산량은 연평균 5.7%씩 감소했다.

지난달 표본농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건고추 재배 의향면적은 작년(3만6천120㏊)보다 4.9% 감소한 3만4천350㏊ 수준이었다. 5년 전인 2000년(7만4천471㏊)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53.9%) 줄었다.

이대로라면 2015년산 건고추 재배면적은 역대 최소가 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생산량은 평년보다 6∼34%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시장 개방, 농가 고령화, 노동생산성 저하 등으로 국내 고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런 반면 그동안 고추 수입은 꾸준히 늘었다. 2000∼2013년 고추류 수입량은 연평균 9.4%씩 증가했으며 국내 생산량이 최저였던 2011년 수입량은 11만9천256t으로 가장 많았다.

2010∼2013년 고추 수확농가의 70세 이상 노령화 비율은 37.6%로 전체 농가 평균(34.6%)보다 높았다. 1천㎡당 노동력 투입시간은 고추가 161시간으로 마늘(124.4)이나 양파(102.5)보다 많았다.

또 고추가 마늘이나 양파 같은 다른 양념채소보다 품종이나 재배기술 개발도 미흡한 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건고추 자급률은 2000년 89.4%에 달했으나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수입량은 늘면서 지난해 51.5% 수준으로 낮아졌다.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면 다음 해 재배면적 확대, 가격 하락, 재고량 증가 등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인 수급불안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건고추 수급 안정 방안으로 ▲ 농협 계약재배 확대 등을 통한 적정 재배면적 유지 ▲ 생육관리·지도 등으로 단수 증대 노력 ▲ 중장기적인 품종 개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