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등 값 내린 홈플러스 전년비 축산물 판매 2배↑
의무휴업과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대형마트가 박리다매 전략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홈플러스는 지난 10월부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전국 최저가로 판매한 이후 축산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연 300억원의 이익을 줄여 신선식품을 연중 상시 저가로 파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석 달간 삼겹살과 한우 전 품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경쟁 대형마트 및 재래시장 평균 판매가보다 최대 30% 싸게 판매했다.
10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삼겹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5% 증가했다. 한우는 등심(156.8%), 불고기(162.9%) 중심으로 잘 팔려 전체 한우 판매는 9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을 큰 폭으로 낮췄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도 삼겹살과 한우가 각각 69.2%, 41.6% 증가했다. 덕분에 축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9.8%, 매출은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전체 매출이 마이너스 4.3%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12-25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