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입력 2013-11-19 00:00
수정 2013-11-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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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4% 고성장 미래산업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플랜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로 떠오른다. 해양플랜트 건조 능력에서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이미 세계 선두지만 중소기업에 적합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 운영 서비스 등 연관 산업에서 많이 뒤처지자 정부가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는 석유와 가스 등의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를 건조, 설치,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주요 설비로는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심해해양공학수조 등이 있다. 특히 평이한 대륙붕 개발보다 극지해, 심해 등지의 탐사가 날로 중요해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1452억 달러에서 2015년 2303억 달러(약 244조원), 2030년 5039억 달러로 연평균 6.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중국의 추격을 피해 최신·정밀 기술이 필요한 해양플랜트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 1~8월 39.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억 달러짜리 FPSO 1척을 수주했을 때 설계용역비로 1억 달러를 유럽 기술진 등에 지급하고 건조에 들어가는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를 외국산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양플랜트 연관 산업에 2017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 경남 거제, 옥포, 통영, 전남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선소별로 ▲대우조선해양은 드릴링시스템 ▲삼성중공업은 FPSO ▲STX조선해양은 LNG 벙커링 등 3대 테마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연구 개발에 절실한 ‘심해해양공학수조’를 부산 생곡지구에 최고 수준으로 건설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참여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해 대기업 등과의 기술 개발, 합작투자 등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오일 메이저에 밴더 등록 등을 돕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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