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전력위기 속 한전 직원들 수요감축 ‘총력전’

최악 전력위기 속 한전 직원들 수요감축 ‘총력전’

입력 2013-08-12 00:00
수정 2013-08-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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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들어 일반 업무마저 중단…전국서 절전 참여 호소 조환익 사장 “전력수급 실패하면 한전 존재 이유 없어”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수요관리를 책임진 한국전력이 12일 전사적으로 긴급 절전 캠페인을 벌이며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전력은 자체 절전을 위해 오전에 냉방가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오후 들어서는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필수업무를 제외한 일반 업무마저 중단했다. 일반 조명뿐 아니라 사무 전력까지 아끼기 위한 것이다.

직원들은 대신 전국 주요 전력수요처로 나가 정부의 절전 시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직원 1인당 가족·친지를 포함한 지인 10명에게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절전을 당부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긴급 절전캠페인에는 본사와 지사는 물론 산하 6개 발전사, 협력회사 등이 일제히 참가했다.

한전의 이러한 긴급 절전운동은 가뜩이나 전력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당진복합화력발전소 3호기와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 등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순환단전’까지 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도 전 직원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우리 직원들이 모두 성심껏 절전 캠페인에 동참한다면 최소 20만kW 정도의 전력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긴급절전으로 가느냐 하는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전력절감이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한전의 존재 의무는 전력 수급안정”이라며 “여기에 실패했을 때 한전의 어떠한 다른 노력과 업적은 아무런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예비력 300만kW가 붕괴되면서 ‘주의(200만∼300만kW)’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됐으나 예상 외로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하면서 예비력이 400만kW를 웃돌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산업계와 일반 국민의 절전 노력 덕분에 전력수급이 위기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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