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갑을문화’ 타파 강조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갑을문화’ 타파 강조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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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을 진심으로 대해야”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이 최근 문제되고 있는 ‘갑을(甲乙) 문화’에 대한 조직 내부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CEO 메시지’에서 “최근 갑을 문화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다”며 “혹시 지금 우리 롯데마트에도 잘못된 ‘갑을문화’가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고 자문했다.

노 사장은 “그동안 롯데마트가 협력사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평등하고 공정하며 배려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며 “‘우리는 항상 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의식 개선을 촉구한 바른 경영 캠페인 등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매장 내 근무 중 동료사원에게 반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불미스런 사례를 접하며, 아직도 이런 모습이 남아있었나 싶어 대표이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두 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우선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지자”며 “특히 자신의 말과 행동에 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사장은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조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언행을 바로하고 품행을 정갈히 하는 것은 서비스의 시작이자 기본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자.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고,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사람이 실행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고객을 대할 때나 협력사를 대할 때,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여러분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력사와 관계는 지시와 강요에 의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서로 돕고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고객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동료사원들에게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예의를 지키고 친절한 자세로 근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최근 한 관리사원이 매장안에서 판매직원에게 반말을 했다는 고객 제보를 접수,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해당 직원에게 ‘2주간 교육’ 징계 결정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갑을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갑을 문화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그러던 차에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일벌백계 차원의 징계 결정을 내리고, 노 사장이 다시 경계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별도의 ‘동반성장 전략팀’을 구성, 조직 내부의 근본적 ‘바른경영’ 문화 재정립을 추진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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