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력경보 발동 예상…관련주 영향은

오늘 전력경보 발동 예상…관련주 영향은

입력 2013-06-03 00:00
업데이트 2013-06-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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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예비율 10% 미만 57일…한전 주가 연중 최저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여파로 3일 전력경보가 발령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난이 심화하자 한국전력 주가는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관련주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급등하고 있다.

◇ 올해 전력예비율 10% 미만 57일

3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의 151일 중 전력예비율이 10%를 밑돈 것은 37.7%인 57일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3일)보다 32.6% 많은 것이다.

전력예비율은 돌발 사고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도록 비축한 예비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통상 15%가량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력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날은 2007년 8일, 2008년 12일, 2009년 9일에 그쳤으나 2010년 46일로 증가한 데 이어 2011년 51일을 유지했다가 작년에는 다시 129일로 급증했다.

올해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원전이 불량 부품 파문으로 가동이 중단된데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와 전력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예비율이 10%를 밑돈 날이 1월 12일, 2월 9일, 3월 3일에서 4월 16일, 5월 17일로 증가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더욱 확산하며 이날 오후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평균 6천330만㎾에 달해 예비전력은 367만㎾까지 하락, 전력경보 ‘관심’이 발령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되니 오후 2∼5시에 적극적으로 절전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력수급 경보는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이면 ‘관심’, 300만㎾ 미만은 ‘주의’, 200만㎾ 아래로 떨어지면 ‘경계’, 100만㎾ 미만은 ‘심각’이 각각 발령된다.

◇ 한국전력 주가 연중 최저치 경신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난이 심화하자 한국전력 등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24% 떨어진 2만6천200원에 거래됐다.

한국전력 주가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연초 3만1천550원으로 시작했다가 3만4천85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달 20일 3만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31일(2만6천800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시각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성능검증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JS전선은 3.76% 하락한 6천650원을 보였다.

전력난 우려가 커지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동반 상승했다.

누리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천370원을 나타냈고 옴니시스템 7.86%, 피에스텍 8.27%, 비츠로시스 3.50% 각각 올랐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당장 원전으로 전력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수요 조절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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