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다각화… 올 13조 수주 목표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한 캬얀 플랜트의 모습. 대림산업이 중국 업체 대신에 구원투수로 등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해외에서 길을 찾는 이유는 탁월한 경쟁력에 있다.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카얀사의 HDPE 프로젝트는 기술력에 대한 현지의 신뢰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연산 40만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이 공장의 건설은 당초 중국 건설사가 맡았다. 하지만 공사에 차질을 빚자 발주처가 수의계약 형태로 대림산업에 맡겼고 대림산업은 당초 준공 예정이었던 2011년에 공사를 마쳤다.
최근에는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EPC(설계·구매·시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자금조달까지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EPC 분야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건설 후 유지 관리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민자발전(IPP)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소를 소유,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로 공사 대금만 받고 건설하는 도급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2010년 12월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IPP 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3-30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