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구조조정 안 한다더니… 삼성 금융사 300명 희망퇴직

[경제프리즘] 구조조정 안 한다더니… 삼성 금융사 300명 희망퇴직

입력 2012-12-15 00:00
수정 2012-12-1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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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던 삼성그룹 소속 금융사들이 희망퇴직 형식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연말에 삼성 금융사를 떠난 직원만 300명에 육박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근속 연수 12년 이상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50여명을 정리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보험업황 악화와 경기 회복세 지연 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화재 측은 “2009년부터 해마다 희망퇴직을 실시해 왔다.”며 인위적인 감원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삼성화재는 2009년 60명, 2010년 100명, 지난해 150명가량을 희망퇴직시켰다. 퇴직자들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하거나 이직 또는 신규 창업을 지원한다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올해 퇴직 위로금은 12년차 직원 기준으로 약 1억 5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도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장기 마케팅 전략 강화를 위해 마케팅실과 전략영업본부도 신설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인력을 일부 덜어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홍콩법인의 현지 인력을 줄였다. 삼성증권 측은 “국내 인력은 조정하지 않았으며 희망퇴직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정년을 앞둔 직원 10여명을 내보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해 일부 감원했다.”면서 “본부 체계를 팀으로 바꾸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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