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 중국산 인형, 검사해보니 ‘충격’

브라우니 중국산 인형, 검사해보니 ‘충격’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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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완구서 내분비계 장애물질 대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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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인형 끄는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KBS2 TV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를 끌며 등장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브라우니 인형 끄는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KBS2 TV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를 끌며 등장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최근 KBS 2TV ‘개그 콘서트’에서 ‘브라우니’로 불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봉제인형과 장난감용 승용차, 보행기 등 중국산 완구에 기준치를 크게 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헤어밴드 등 국산 어린이용 장신구에서도 빈혈과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1606배까지 높게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12일 어린이용 완구, 가속눈썹 접착제 등 공산품과 전기용품 등 39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발견된 중국산 장난감 자동차 등 2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중국산 장난감 승용차 2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다량 검출됐다. 이 장난감 승용차는 제동장치도 없어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걸이, 야구놀이세트, 브라우니 인형 등 7개 중국산 비작동 완구제품도 리콜 결정이 내려졌는데 특히 브라우니 인형은 눈썹, 혀, 목걸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8~142배 높게 검출됐다.

브라우니 인형은 KBS 2TV 개그콘서트 ‘정여사’ 코너를 통해 인기를 끌자 비슷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린이들은 물론 10~20대 여성들도 많이 구입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산 보행기 1개 제품도 표면 등에서 기준치의 159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뒤로 넘어가기 쉬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집게, 고무줄, 핀, 헤어밴드 등 국산 어린이용 장신구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보다 1606배, 카드뮴은 13.6배 많이 검출됐다. 이는 빈혈,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다.

또 여성들이 속눈썹을 길게 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속눈썹 접착제 2개 제품은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558~566배 검출됐다.

이밖에 자동차용 앞면창 유리세정액 2개 제품은 결빙 온도가 기준치보다 높아 겨울철에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고, 휴대용 사다리 1개 제품은 잠금장치가 없어 낙상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기표원은 또 감전 위험이 있는 형광등 기구 3개, 화재 위험이 있는 형광등용 안정기 1개와 전기그릴 1개에 대해서도 리콜조치했다.

리콜조치된 제품은 유통 매장에서 수거되며 소비자는 이미 구매한 제품에 대해 수리, 또는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

기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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