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러브호텔들, 중국인 손님 받더니…

인천 러브호텔들, 중국인 손님 받더니…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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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총 받던 인천 러브호텔들 中 관광객 유치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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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는 러브호텔이 효자(?)’

인천이 중국인 관광객 경유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인천시가 ‘중저가 숙박시설’을 통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외국인유치협의회’와 손잡고 관내 중저가 숙박시설(21개)을 중심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 불과 5개월 만에 6만 8000여명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중국 관광객 유치 목표 10만명의 68%를 이 방식으로 달성한 셈이다. 인천에는 호텔이 부족해 그동안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 서울이나 부산, 제주도 등지로 빠져나갔다.

중저가 숙박시설이란 인천 옥련동, 숭의동 일대에 산재한 이른바 ‘러브호텔’을 가리킨다. 명칭은 호텔·모텔 등 다양하지만 실제는 6∼10층 규모의 대형 모텔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이를 선호하는 것은 내부시설이 고급 호텔 못지않은 데다 객실요금은 호텔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로부터 눈총 받던 러브호텔의 변신이라 주목받는다. 이에 힘입어 인천은 이제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지역이 아닌, 외국인들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5년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36.4% 늘었으나, 같은 기간 수도권 호텔의 객실 수는 평균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객실 부족현상을 러브호텔이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러브호텔 난립으로 문닫을 위기에 놓였던 업주들도 중국 관광객이 반갑기만 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일단 숙박하게 되면 주변 쇼핑가와 식당들은 연쇄적으로 활성화돼 지역관광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면서 “중국인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인 단체 유치가 가능한 중저가 숙박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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