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지성-애플 팀 쿡 ‘비밀협상’…결과는?

삼성 최지성-애플 팀 쿡 ‘비밀협상’…결과는?

입력 2012-07-21 00:00
수정 2012-07-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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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선 ‘결렬’에 무게…본안 소송에서 승부 가릴듯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대표가 이달 중순 ‘비밀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지난 14일 전용기편으로 출국,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팀 쿡과 비밀리에 만났다.

이 협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의 조정 명령에 따른 것으로 당초 관련 일정에 대해 기밀유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최 부회장과 팀 쿡이 법원 명령으로 만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구체적인 이날의 회동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측은 그동안의 디자인, 통신특허 침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해 ‘결렬’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양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을 뿐더러 미국과 영국에서 내린 판결을 둘러싼 양쪽의 태도 역시 이전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쪽에서도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결과가 ‘결렬’ 쪽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양사의 소송전은 결국 미국 법원의 판결로 승패가 갈리게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은 스마트 기기 최대 시장이자 선도 시장이며, 애플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판결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국 법원이 미국 법원과는 상반되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국 법원의 소송 결과가 다른 나라에서의 법정 공방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양사 제품의 특허침해 여부를 놓고 이달 30일부터 본안 소송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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