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회추위, 신동규 차기 회장 내정

농협금융 회추위, 신동규 차기 회장 내정

입력 2012-06-20 00:00
수정 2012-06-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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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 돌고돌아 결국 ‘모피아’ 낙점

경제관료 출신의 신동규(61) 전 은행연합회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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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9일 신 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신 후보가 정부 출자 문제 등 농협금융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추진력과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 내정자가 재정부 관료, 수출입은행장, 은행연합회장 등 민·관 경력을 두루 갖춰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잘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초 회추위에서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을 막판 후보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농협중앙회 노조의 반발이 거세고, 농협금융 회장 선임에 농협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 탓에 두 사람을 추천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치적 색채가 옅고 민관에서 두루 경험을 해본 제3의 인물인 중량급의 신 후보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증현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도 후보에 올랐으나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내정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기 농협금융 회장은 민간 출신 금융인이 맡는 게 좋겠다며 고사했으나 회추위의 거듭된 권유로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지난 12일 구성된 회추위는 7일 만에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마쳤다. 회추위는 수차례 회의를 열어 50명 안팎의 후보를 검증했다고 했지만, 후보들에 대한 면접도 거치지 않아 졸속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허광 농협 노조 정책실장은 “신 후보는 ‘청와대 돌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은행연합회장 시절 금융기관 사측을 대표하는 금융사용자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고 간 전력도 있어 출근 저지 등 회장 선임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과 더불어 금융계의 대표적인 경남고 인맥으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지금은 동아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 내정자는 주주총회 등 남은 선임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1951년 경남 거제 출생 ▲경남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영국 웨일스대 금융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14회 행정고시 합격 ▲재무부 자본시장과장·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장·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수출입은행장 ▲은행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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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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