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대란은 피했지만…29일이 ‘고비’

어린이집 대란은 피했지만…29일이 ‘고비’

입력 2012-02-27 00:00
수정 2012-02-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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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휴원 참여율 저조..어린이집총연합회 “29일 100% 휴원”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이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집단 휴원을 예고한 첫 날 실제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 많지 않아 일단 ‘어린이집 대란’을 피했다.

그러나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측이 오는 29일 당직 교사 등까지 모두 손을 놓는 완전 휴원을 경고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말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어린이집에 일일이 연락해 휴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대전·광주·충남·충북·전북·제주 등 6개 지역은 휴원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어린이집도 대부분 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개별 어린이집을 접촉한 결과 서울 신당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은 “집단 휴원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의 강한 요구와 부탁으로 문을 열고 정상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맡기는 엄마들의 심정을 알기 때문에 휴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 진구 소재 어린이집 원장 역시 “엄마들이 정상 운영을 요구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 문은 열었지만 차량을 운행하지 않거나 오후 수업을 줄이는 등 비정상적 운영으로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 3살짜리 아이를 보내는 A(28.여)씨는 “이번 주에 어린이집에서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 오늘 출근시간에 아이를 태워주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수현(26.여)씨는 “뉴스를 보고 알았지만 당장은 문을 안 닫는 대신 오후 일찍 문을 닫는다고 했다”며 “당분간 아이 아버지랑 번갈아가며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일찍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집단 휴원 첫 날 큰 혼란은 없었으나 휴원을 주도하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측이 오는 29일 ‘100% 휴원’을 예고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29일 하루 전국 어린이집이 모두 당직교사 없이 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서울시 15개구 어린이집 등이 27~28일에는 정상 운영하지만 29일 집단 휴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보육현장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휴원 예고를 연합회 내부 선거용 등으로 축소, 왜곡하지 말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정부는 휴원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오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새 집행부가 오후께 복지부를 방문, 자연스럽게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간어린이집분과위 소속 어린이집은 전국 1만5천여개, 이들 시설이 돌보는 어린이는 75만명에 달한다.

일부 어린이집이 실제로 장기 휴원에 들어갈 경우 보건 당국은 ‘주 6일 평일 12시간 운영 원칙’을 명시한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24조에 따라 2개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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