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금지 시스템 구축 LG, 정도경영 급피치

담합금지 시스템 구축 LG, 정도경영 급피치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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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사장단에 “신뢰위반 불용”

LG그룹이 ‘담합 방지 시스템’ 재정비와 ‘경쟁사 접촉 금지’ 등 담합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구본무 그룹 회장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한 데 따른 구체안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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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원(앞줄 왼쪽부터)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과 노환용 AE사업본부장(사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담합 절대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권희원(앞줄 왼쪽부터)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과 노환용 AE사업본부장(사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담합 절대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8일 LG에 따르면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CEO들은 ‘담합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과 ‘방지 시스템 재정비’, ‘책임 소재 명확화’를 요지로 하는 메시지를 전 임직원에게 보내기로 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사장단협의회에서 “사업 방식에 있어서 반드시 정도경영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 행위는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LG는 담합 근절을 위한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담합 방지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 법무팀·공정문화팀 등의 주관으로 임직원들이 담합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교육하고, 담합 방지 행동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LG는 담합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문책하기로 했다. 특히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은 담합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하기로 했다. CEO와 사업본부장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사 평가 항목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담합 금지’ 수준을 넘어 아예 경쟁사 접촉 금지라는 고강도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경쟁사를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담부서에 사전 신고토록 하고, 필요 시 변호사도 배석시키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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