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세 진정..1,080원선

환율, 급등세 진정..1,080원선

입력 2011-08-10 00:00
업데이트 2011-08-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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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 내린 1,0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75.00원이었다.

환율은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와 코스피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권이 달러 매도에 나서며 1,070원대에서 개장가를 형성했다.

환율은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축소하며 주로 1,080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스피가 장중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로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환율은 장 막판 국내 은행권이 달러 매도를 재개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달러 매수)가 등장하지 않자, 시장참가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이틀 연속 1조원어치 넘게 순매도한 데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과감한 달러 매도를 꺼렸다”며 “그러나 역송금 수요가 기대만큼 큰 규모로 나오지 않자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다시 매도하며 환율이 장 후반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는 데도 역송금 수요가 나오지 않는 것은 이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매로 주식을 매도할 때는 통상 주식 매도로 얻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지 않고 보유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리고 옵션 만기일이기도 해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금통위 금리결정이나 옵션 만기로 코스피지수가 출렁일 경우 환율도 급변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우려에 국내에서는 금통위와 옵션 만기일이라는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42엔 떨어진 76.89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319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4.42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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