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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乳협상 진통…오전4시까지 연장

原乳협상 진통…오전4시까지 연장

입력 2011-08-10 00:00
업데이트 2011-08-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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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협상이 당초 협상시한을 넘겨 10일 오전 4시까지 한차례 더 연장됐다.

낙농진흥회는 9일 오후 5시부터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간 막바지 협상을 중재하고 나섰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시한인 10일 0시를 넘기게 되자 이사회 이사들의 서면동의를 받아 협상시한을 4시간 연장키로 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낙농육우협회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원유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밝혔는데, 원유를 수집하는 차량이 출발하는 시간이 오전 4시여서 협상시한을 4시간 더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시한을 넘기고도 즉각 결렬선언을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연장함에 따라 일부 협상에서 진전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날 협상에서 양측은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서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우유업체들은 협상에서 낙농진흥회가 제시한 중재안인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다며 당초 81원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났다.

낙농농가들은 협상내내 ℓ당 173원 인상안을 고집하다가 당초 협상시한 직전에 이를 철회하고 절충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농농가들은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전부터 원유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곧바로 속개된 추가협상이 ‘우유대란’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협상에서 이번에 원유 가격 인상안을 결정한 뒤 원유가격을 생산비와 연동시켜 필요할 경우 내년초에 다시 협상,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낙농농가 대표들이 이를 일단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농협중앙회 추천 4명, 육우협회 추천 3명, 유가공협회 추천 4명, 소비자단체 추천 1명, 학계 추천 1명, 정부 대표 1명, 위원장 1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3분의 2 이상 참여,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원유 가격 인상안을 처리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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