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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어려울때 믿고 투자…우리사주 10여년만에 수익률 2500%

회사 어려울때 믿고 투자…우리사주 10여년만에 수익률 2500%

입력 2011-05-01 00:00
업데이트 2011-05-0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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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우리사주로 대박을 터트린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일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회사는 현대위아다. 2천%가 넘는 우리사주 투자 수익률도 수익률이지만,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던 주식이 복덩이가 된 이야기는 우리사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위아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은 162만6천424주다. 지난 2월 기업공개(IPO)하면서 공모한 160만주는 주당 6만5천원, 그 나머지 2만6천424주는 2000년 전후 2~3차례의 증자 때 액면가인 주당 5천원에 배정한 물량이다.

1년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만큼 아직 처분되지 않은 160만주는 지난달 29일 종가 13만원과 비교할 때 이미 수익률은 100%에 이른다. 과거 증자 때 받은 우리사주 수익률은 더하다. 지금까지 팔지 않고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2천500%에 달한다. 화의, 법정관리, 청산 등이 거론되던 IMF 시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기아차 사태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증자 때마다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다. 증자에 참여했던 직원이 현장에 근무하는 생산직이어서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직원들이 증자에 참여한 두산엔진도 빼놓을 수 없다.

두산엔진은 2009년 12월에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액면가 5천원을 기준으로 주당 4만2천500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액면가 1천원으로 환산할 경우 주당 8천500원인데, 두산엔진은 물량 부담 우려에도 공모가가 1만9천300원을 넘어 지난달 29일 2만1천50원까지 올라 147%의 수익이 났다. 여기에 IPO때 배정된 물량까지 더하면 우리사주 수익률은 더 올라간다.

글로벌 휠라를 인수할 때 직원들이 자금 일부를 자발적으로 댔던 휠라코리아도 올해와 작년 상장으로 직원들은 ‘대박’을 맞봤다.

2005년 윤윤수 회장이 경영자 신분으로 회사를 인수할 때 퇴직금을 대신해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의 주식 평가액은 순식간에 8배 넘게 뛰었다.

신입사원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이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 우리사주를 주당 8천600원에 인수했는데, 지난달 29일 종가가 7만1천200원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아직 전환상환우선주라 당장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다. 상장에 앞서 우리사주를 받은 것 역시 공모가 3만5천원이어서 이 역시 짭짤한 이익을 남기게 됐다.

상장이 아니어도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2009~2010년 우리사주를 취득한 한라건설, 현대중공업,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일진디스플레이, 한국전력기술은 현재 수익률이 100% 이상에 달한다.

수익률 뿐만 아니라 우리사주를 도입해 ‘한지붕 두가족’이던 회사가 모인 국민은행, 파업 등에서 노사관계를 회복한 서울도시가스, 노사가 합심해 자사주 기금을 마련한 삼익THK도 우리사주의 좋은 예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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