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플러스성장 열쇠 ‘4분기 3대 변수’

올 플러스성장 열쇠 ‘4분기 3대 변수’

입력 2009-10-27 12:00
수정 2009-10-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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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 힘빠진 달러, 바닥난 재정

“4·4분기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2, 3분기에 너무 가파르게 달려와 숨고르기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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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플러스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4분기(10~12월) 경제에 대한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만 나와도 연간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은은 “재정부가 여유 있게 숫자를 잡은 것 같다.”면서 “0.1%만 돼도 플러스는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이 최소한 마이너스만 되지 않으면 올해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정부나 한은 모두 “가능하다.”는 쪽에 좀 더 기울어 있다. 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유가와 환율이 벌써 악화되는 조짐이다.

원유 도입 단가는 2분기에 배럴당 평균 56.2달러에서 3분기 69.6달러로 23.8% 올랐다.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고 있어 4분기 도입 단가는 더 올라갈 것이 확실시된다. 유가는 작년 3분기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그해 4분기부터 급락했다. 이 때문에 올 3분기 도입단가가 1년 전(123달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4분기에는 전기 대비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상승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평균 도입 단가는 66.5달러였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올 3분기 평균 1240.9원이다. 작년 3분기(1062.6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의 환율 하락세를 감안할 때 올 4분기 평균치는 작년 4분기 수준(1362.8원)을 훨씬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세계경제 회복세가 4분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는 수출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 오름세와 환율 하락 속도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재정 여력이 사실상 바닥난 것도 4분기를 장담할 수 없는 변수다.

정부는 올 3분기까지 총 228조 8000억원을 집행했다. 분기별로 다음 예산을 계속 앞당겨 쓴 덕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끌어냈다. 하지만 그 바람에 4분기에 쓸 돈이 50조원밖에 남지 않았다. 정부는 내년으로 이월되는 불용 예산을 최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예산 실제 집행률을 높일 방침이지만 한계가 있다. 정부 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이미 3분기에 마이너스(-0.1% 포인트)로 떨어진 상태다.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던 재고는 4분기에는 별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를 기점으로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신차 효과도 연말까지 어느 정도 지속은 되겠지만 그 힘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2009-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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