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재정확장 정책 유지”

“내년에도 재정확장 정책 유지”

입력 2009-09-02 00:00
수정 2009-09-02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가 그리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확장적인 재정 정책과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면서 은행권에 지원한 단기 유동성을 회수하는 등 미시적인 조정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는 완만한 수위의 출구 전략의 국제 공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희수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와 나석권 IM F 이사보좌관은 최근 ‘IMF 한국 경제 보고서’에 첨부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 경제에) 여전히 하강 위험이 존재하는 등 아직은 자력으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20 10년 내에 재정 확장 정책을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는데 IMF 스태프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IMF가 지난 6월25일부터 13일간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뒤 나온 결과다.

정부는 2010년까지 재정 확대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은행권에 지원한 단기 유동성을 회수하거나 부동산 대출의 확대를 억제하는 등 낮은 수준의 출구 전략만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희수 이사는 “저금리 기조에서 너무 성급한 탈출은 회복세를 망가뜨릴 수 있고 너무 늦어도 문제가 있다.”면서 “적합한 출구 시기를 고르기 위해 IMF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구 전략의 국제 공조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은 이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출구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구 전략은 더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정책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정상적인 경제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이달 말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 전략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구 전략을 하더라도 국제적 조율이 필요하고, 시기도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9-09-02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