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넘는 정기예금 다 어디갔지?

年 4%넘는 정기예금 다 어디갔지?

입력 2009-05-27 00:00
수정 2009-05-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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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59%서 석달새 2.7%로 뚝… 예대금리 모두 사상최저

1년에 4% 이상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 불과 석 달새 거의 사라졌다. 올 1월까지만 해도 정기예금 2개 중 1개 이상(59.2%)이 연 4%대 이상 금리를 줬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자유낙하’다. 정년퇴직자 등 이자생활자의 고통이 커졌지만 대출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어 초저금리를 탓할 수만은 없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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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연5%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전체 정기예금 상품의 0.1%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이 상품의 비중은 34.8%나 됐다. 4% 이상~5% 미만 정기예금 비중도 같은 기간 17.4%에서 2.6%로 줄었다. 올 1월만 해도 4% 이상 정기예금 비중(55.4%)은 절반이 넘었다. 6% 이상 고금리 예금도 극소수(4%)이지만 존재는 했다. 그러나 지금은 0%로 자취를 감췄다. 이제는 2.0~3.0% 사이 정기예금이 대부분(57.9%)이다.

연금 생활자인 A씨(73)씨는 “오른 물가와 세금을 떼고 나면 은행에 돈 넣어두는 게 오히려 손해라더니 요즘엔 정말 그 말을 실감한다.”면서 “몇 년전 주식에 손댔다가 호되게 당한 적 있어 손해인 줄 알면서도 은행(예금)에 돈을 넣었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에 이자를 물어보니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3.5%라고 해 너무 박한 것 같아 다른 금융권 상품을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한 달쯤 뒤 은행을 다시 찾았는데 이번엔 2.9%밖에 줄 수 없다고 해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정기예금을 포함한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4월에 연 2.88%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평균금리도 연 5.40%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대폭 내리고 대출금리는 찔끔 내린다.’는 비난 여론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한 여파다. 4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0%로 전월에 비해 0.13%포인트 낮아졌다.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렇더라도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은 늘어나 은행 수익성 악화가 5개월 만에 멈췄다.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1.79%포인트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5-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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