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경기 하강이 조금 더 깊고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온 금리 인하 행진이 6개월 만에 멈췄다. 하지만 이 총재와 금통위는 성장 하향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지난해 4분기부터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1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기 하강이 조금 더 깊고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고 뒤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봤었다.
추가경정예산용 국채 인수와 관련, 이 총재는 “(대규모 국채 물량이) 채권시장, 나아가 다른 금융 거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거시경제 전반에 적합한 금융활동이 이뤄지도록 간접적으로 뒤에서 조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충격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한은은 또 저리(연 1.25%)의 총액대출 한도를 현행 9조원에서 10조원으로 1조원 늘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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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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