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기업들 중에는 불황타개를 위해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곳이 많지만 인턴사원을 포함해 대졸 신입사원은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직자들로서는 그나마 ‘희소식’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인턴사원 채용만 크게 늘리게 되면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취업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번주부터 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 msung.co.kr)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낸다. 지난해 7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삼성은 올해는 인턴사원을 포함해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많이 뽑을 계획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쯤 채용계획이 정해지는데 인턴사원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수준보다는 채용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번주 채용공고를 발표하는데 적어도 지난해 수준(4000여명)은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500여명을 뽑은 LG그룹도 이달 중반까지 채용방침을 확정한다. LG전자는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1500여명)보다 다소 줄일 계획이며 임금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임금 동결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2700여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미 임금동결을 선언한 포스코도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 수준인 2000여명을 뽑기로 했다. 인턴사원 1600여명은 별도로 뽑기로 해 전체 채용규모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신규 채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지만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진그룹도 일반직 노조는 이미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한진은 하반기 공채인데, 신입사원 채용은 적어도 지난해 수준(1200여명)은 유지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지난해 2600여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직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고용을 늘리라는 사회적인 압력이 크기 때문에 채용규모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규모(1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임금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F는 이미 임금을 동결했고, 채용도 지난해(70여명) 수준은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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