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평가때 펀드 판매실적 제외

은행 영업점 평가때 펀드 판매실적 제외

입력 2009-02-11 00:00
수정 2009-02-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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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인사기준 장기성과 위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임원평가의 무게 중심을 단기상품 판매 실적에서 장기 건전성과 수익성으로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임원 임기도 1년 안팎에서 2~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기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임원들을 평가하고, 이를 바로 인사에 반영하는 현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은행들이 임원 평가 때 ▲자산건전성 ▲위험관리 ▲경비절감 등 항목 비중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임원)보상체계 및 성과지표 개선을 위한 자율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부실 자산이 급증하거나 연체율이 높아지면 임원의 평가 점수가 대폭 낮아진다. 이는 성과만을 독려하던 과거 평가지침 대신 ‘기본’을 강조해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고객 만족도에 대한 평가도 강화한다. 수익성과 건전성 향상도 각 지점의 성적표(KPI)에 반영키로 했다. 반면 펀드 판매 실적 등 외형 중심의 성과 지표 반영 비율을 줄이거나 폐지한다.

실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영업점 평가 항목 중에서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펀드 판매 실적등의 항목을 없애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고객 민원 관련 사항과 예대(예금·대출) 비율을 지표로 만들어 배점에 반영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 성과평가(KPI) 항목 가운데 펀드와 신용카드 등 항목을 폐지하고 연체 여신을 오랜 기간 남겨 두면 벌점도 부과토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성과 위주로만 평가했었기 때문에 그동안 과당 경쟁 등의 부작용이 많았고, 금융 위기 과정에서 부작용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면서 “평가 기간을 길게 설정하면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은행 살림을 꾸려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 등 제2금융권도 오는 4월까지 증권사 임직원에 대한 새로운 성과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역시 단기 실적 평가보다는 중·장기 성과를 평가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협회 관계자는 “단기 업적주의가 고객 자산에 피해는 물론 전체 시장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운 만큼 새 모범 규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9-02-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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