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예비취업 시스템 강화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김모(27·영문학 전공)씨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인턴 모집에 응모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불과 3∼4개월 전까지도 김씨는 행정인턴이나 기업의 인턴사원 모집에 관심이 없었다. 인턴은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물 뿐만 아니라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입사면접에서 10여차례 낙방을 경험하면서 인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가경쟁력강화회의를 갖기에 앞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앞줄 왼쪽부터) 등과 환담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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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쟁률 54대1… 갈수록 좁은 문
이처럼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전 인턴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돼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인턴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조사한 결과 인턴과정의 평균 경쟁률은 54대1로 나왔다. 최근의 행정인턴도 평균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력서를 충실히 채워 가점을 얻으면 취업할 때 남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 포털인 인크루트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인턴도 경력이다.”라고 강조한다.
●채용기업에 인센티브… 정규직 전환 감소세
인턴의 성공 여부는 취업으로 얼마만큼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취업전환율(연계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연수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취업지원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수기업에 연수생 1인당 6개월간 월 60만원씩 지원해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개월분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취업률 일정목표를 달성한 기업에는 우수기관으로 표창,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영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 1999년 이후 인턴 관련 사업을 시행한 결과 한때 70%대까지 취업전환율이 높아진 적이 있었다.”면서 “근년 들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취업전환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9-0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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