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챙기기’ 기술·해외마케팅 인력 전진배치

‘현장 챙기기’ 기술·해외마케팅 인력 전진배치

입력 2009-01-20 00:00
수정 2009-01-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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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화, 해외영업·기술인력 우대, 조직 슬림화’

19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인사의 특징이다.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은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연구·개발 등 기술부분 인력은 인사에서 적극 배려했다. 올해 전체 임원 승진자 247명 중 기술인력이 94명으로 38%를 차지했다. 글로벌 불황으로 시장환경이 좋지 않지만, 지금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해두면 장기적으로 경쟁에 뒤처진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물건을 만들어도 잘 팔리지는 않지만 해외마케팅을 더욱 보강하고, 전진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임원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 내부스태프 승진 크게 줄어

올해 새로 별을 달게 된 157명 중 22명(14 %)이 해외마케팅을 맡고 있다. 2007년의 9 %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내부 스태프 부분은 승진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삼성은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에서도 “현장으로 가자.”가 키워드였다고 강조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본사 인력을 대폭 현장으로 배치했다. 현장이란 연구·개발, 기술, 해외영업쪽을 뜻한다. 20·21일쯤 단행될 조직개편에서는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슬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볍고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해 한 템포 빠른 의사결정을 하면서 위기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 대대적 조직 슬림화 예고

삼성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뉴 페이스(new face)’들을 많이 발탁한 게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이라면서 “이들이 그룹차원에서 글로벌 위기를 타개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라는 인사원칙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낸 사람들도 대거 임원이 됐다. 삼성전자 쪽에서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TV, 휴대전화 분야에서 임원승진자가 많았다. 삼성전자 전체 승진자 91명 중 22명이 TV와 휴대전화 분야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성과를 계속 내고 있는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면서 “해당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조직 내부에도 이같은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계속 적용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9-01-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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