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054.9원

1달러=1054.9원

이두걸 기자
입력 2008-08-22 00:00
수정 200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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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10개월만에 최고 기록 코스닥은 3년만에 500선↓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00선이 무너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0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5년 10월25일 1055.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1048원 선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으나 매수세가 점차 우위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에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채 1051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오후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세가 우위인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환율이 본격적인 오름세를 탔다고 전했다. 전날의 경우 환율이 1053원 선으로 오르자 정부가 신속하게 시장 개입을 단행,1040원대로 고점을 끌어 내렸다.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매도세, 정유사의 달러 결제수요 등으로 상승 추세를 거스르기 어려운 현실에서 외환당국이 1050원 선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서민가계에 타격을 주고, 내수 부진의 골을 깊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국이 환율상승을 계속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동안 미국발 신용위기가 뒷덜미를 잡더니 이제는 중국증시가 발목을 걸었다. 뿌리치고 나갈 힘이 없는 한국 증시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3%(28.12포인트)내린 1512.59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소식은 호재였으나 곧 전날 7.6%나 치고 올라갔던 중국증시가 3.63% 넘게 떨어지자 급락했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로 바뀐 것은 전날 중국 증시의 호재였던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의문부호가 달렸기 때문이다.▲비유통주 문제 ▲증권사 지원방안 ▲경기부양책 등 어느 하나도 정부 당국 등에서 공식적인 사실로 확인해 준 것이 없다.

코스닥지수는 한술 더 떴다. 전날보다 1.93%(9.73포인트) 더 내려가 495.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8월30일 497.96 이후 3년 만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시장의 급격한 하락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국내의 수급적 불안요인이 낙폭을 더 확대시킨 면도 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다 뚜렷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매수세에 가담하려는 투자자가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2008-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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