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탑승 실적에 따라 누적되는 ‘마일리지’ 제도에 유효기간을 두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곧 뒤따를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사의 장점으로 꼽혀온 ‘마일리지 무기한 사용’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를 그냥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7월1일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에 대해 5년의 유효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6월30일까지 누적되는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유효기간 없이 현재처럼 무기한 보유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오래 전부터 유효기간을 적용해 온 외국 항공사들과 달리 국내 항공사들은 마일리지를 평생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왔으나 마일리지 누적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각종 부담으로 부득이 유효기간을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측도 대한항공과 같은 이유로 마일리지 제도의 개편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확정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들이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을 설정키로 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강한 불만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7-12-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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