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쇼 걸’

모터~ ‘쇼 걸’

안미현 기자
입력 2007-04-07 00:00
수정 200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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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자동차다. 그런데 때로 주연보다 조연에 더 시선이 꽂힐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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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요? 즐겁기만 합니다.”

서울모터쇼 르노삼성차 도우미 진영선(27)씨는 6일 관람객들의 시선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매일매일 차와 하나되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너무나 즐겁단다. 그는 ‘미스 제주 선’ 출신이다.

이날 공식 개막한 서울모터쇼에는 400∼500명의 도우미들이 활약중이다.‘모터쇼 도우미’ ‘레이싱 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서울모터쇼의 또다른 ‘꽃’이다. 업체별로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 이상씩 있다. 진씨는 “아마도 서울시내 모델이 일산(킨텍스)으로 총출동했을 것”이라며 웃는다.

아무나 모터쇼 도우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까다로운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차와 어울리는 이미지인지, 의상은 잘 소화하는지, 차의 특성을 잘 설명하는지 ‘채점 항목’이 여간 까탈스럽지 않다. 경쟁률도 높다. 서울모터쇼가 대규모 국제행사라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력 8년의 베테랑인 포드 도우미 김자원(26)씨는 “4∼5개 업체에 지원했다가 모두 떨어진 동료도 있다.”면서 “패션모델이나 레이싱 걸은 얼굴과 몸매가 예쁘고 워킹을 잘해야 하지만 모터쇼 도우미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경력과 대중 흡입력, 외모 등에 따라 보수(일당)는 천차만별이다. 초보는 하루 10만원 안팎이다. 스타급 도우미들은 100만원 이상 거뜬히 받는다. 개인 팬클럽과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는 연예계로 진출한 이도 있다. 올해 처음 남자 모터쇼 도우미도 등장했다. 수입차 아우디가 시도했다.

모델협회 안에 ‘레이싱걸 분과’가 있지만 대개 섭외는 소속 기획사를 통해 이뤄진다.‘몸값’이 비싼 스타급 도우미는 아예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최근 미스코리아 출신이나 아마추어 대학생 도우미도 늘었다.

경력 3년차라는 혼다 도우미 이사랑(25)씨는 “굽높은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서있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도 “차와 호흡하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때로는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의상과 차에 대한 상식 부족으로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도우미도 있다.

‘미스 대구’ 출신의 경력 5년차인 푸조 도우미 박미정(27)씨는 “면접을 통과하면 며칠에 걸쳐 강도높은 차량 교육을 받는다.”면서 “문외한 도우미는 옛날 얘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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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04-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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