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용성·용만씨 경영 복귀 추진

두산그룹 박용성·용만씨 경영 복귀 추진

안미현 기자
입력 2007-02-22 00:00
수정 200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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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두산´.

두산그룹이 오너인 박용성·용만 형제의 경영 전면 복귀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반(反) 두산’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분식(粉飾)회계에 대해 제대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오너 경영’으로 회귀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우려섞인 비판이 거세다.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등기이사 선임을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2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 등 주요 계열사들은 23일 이사회 개최에 이어 다음달 16일 주총을 일제히 연다. 박용성 전 회장을 두산중공업 등 핵심계열사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다시 앉히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을 ㈜두산 등의 등기이사로 겸임시키는 것이 주된 안건이다.

이들 형제는 ‘형제의 난’ 과정에서 분식회계 등의 비리가 폭로되자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겠다.”며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났거나 직함을 축소했다. 하지만 외국인 전문경영인(CEO)을 영입한 지 석달도 안돼 ‘오너 경영’으로의 회귀를 추진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특별사면돼 법적으로는 경영권을 전면 장악하는 데 문제될 것은 없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그동안 두산이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결국 총수일가의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한 기만적 술책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면서 “주총에 참석해 (오너형제의 등기이사 선임을)반대하는 등 저지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측은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02-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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